설사는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흔한 증상이지만 반복되는 설사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뿐 아니라 심한 경우 탈수증세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식중독 등 세균성 질환과 관련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요. 이번 시간에는 설사병의 원인과 종류, 그리고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설사란 무엇인가요?
우리 몸속 소화기관인 위장관에서는 음식물을 소화시켜 영양분을 흡수하고 남은 찌꺼기를 항문 쪽으로 배출하게 되는데 이를 ‘대변’이라고 합니다. 대변은 하루 100g 이하의 묽은 변을 보는 상태를 말하는데 이보다 양이 많거나 횟수가 잦으면 설사라고 부릅니다.
급성 장염이란 무엇인가요?
급성 장염은 바이러스 감염 또는 세균감염에 의해 소장이나 대장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합니다. 급성 장염 중에서도 주로 소아에게 많이 나타나는 로타바이러스(Rotavirus)장염은 구토와 발열, 물 같은 설사 증세가 나타나고 복통 없이 열만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노로바이러스(Norovirus)장염은 오염된 식수나 음식물 섭취 후 24~48시간 이내에 구토와 설사증세가 나타나며 두통, 오한, 근육통 및 관절통 등 전신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세균성 장염이란 무엇인가요?
세균성 장염은 장티푸스, 콜레라, 이질균, 살모넬라균, 포도상구균, 대장균 등 다양한 균에 의해 발생하는데 대부분 2주 이내에 회복되지만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세균성 장염으로는 비브리오 패혈증, 병원성 대장균, 캄필로박터균,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등이 있습니다.
급성 설사와 만성 설사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급성 설사는 대부분 음식물 섭취 후 72시간 이내에 발생하게 되며, 2주 이내에 호전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반면 만성 설사는 6개월 이상 지속되며, 체중감소, 혈변, 빈혈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장염비브리오증이란 무엇인가요?
장염비브리오균은 바닷물에 존재하는 그람음성 간균으로, 어패류 표면이나 아가미, 내장 등에 부착되어 있다가 이를 날로 먹은 사람에게 감염됩니다. 잠복기는 12시간이며, 갑작스러운 발열, 오한, 전신 쇠약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구역질, 구토, 복부 경련 및 통증,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됩니다. 치사율은 높지 않지만 패혈증 환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크론병이란 무엇인가요?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걸쳐 어느 부위에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입니다. 궤양성 대장염과 달리 염증이 장의 모든 층을 침범하며, 병적인 변화가 분포하는 양상이 연속적이지 않고 드문드문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크론병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과 함께 소화관 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세균에 대한 우리 몸의 과도한 면역반응 때문에 발병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