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이 가렵고 피가 나는 증상인 치은염과 치주염은 성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흔한 질환입니다. 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면 치아 뿌리 쪽 뼈조직까지 염증이 퍼져 발치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이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40~50대 중년층에게 자주 발생하는데 이는 노화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고 구강 내 세균 번식이 활발해지기 때문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9년 국내 치은염 및 치주질환 환자수는 1,700만명 이상이며, 전체 인구의 약 28%가량이 앓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입 속 세균 감염 위험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올바른 양치질 습관을 들여야 하는데요. 칫솔 선택부터 치약 성분까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칫솔모는 어떤걸 골라야 할까요?
칫솔모의 크기는 어금니 2개 반 정도 덮는 크기가 적당하며, 너무 부드러운 칫솔모는 플라그 제거 효과가 떨어질 수 있고, 너무 뻣뻣한 칫솔모는 잇몸에 상처를 낼 수 있으므로 적당한 강도의 칫솔모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세모보다는 중간 굵기의 모를 추천드립니다.
치약은 어떤걸 써야할까요?
치약성분 중 마모제 함량이 높을수록 세정력이 높아지지만, 과도하게 많이 사용하거나 오래 사용하면 오히려 치아 표면이 마모되어 시린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연마제 함유량이 높은 치약은 시린메드, 센소다인 등 전문 치약을 이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충치 예방효과가 있는 불소함유량이 많은 치약은 어린이용 치약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양치질을 해도 왜 자꾸 음식물이 끼죠?
음식물 찌꺼기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으면 플라그라는 세균막이 형성됩니다. 이것이 굳으면 치석이 되는데 치석은 칫솔질만으로는 제거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생긴 치석은 양치질로는 제거되지 않고 반드시 치과에서 스케일링이라는 시술을 받아야 제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흡연자의 경우 담배 자체로도 니코틴 성분이 치아 표면에 달라붙어 변색을 유발하므로 금연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스케일링 후 이시림 현상이 심해요..
스케일링이란 초음파 진동을 이용해서 치아표면에 붙어있는 치석을 떼어내는 방법입니다. 이때 미세한 틈이 생기게 되어 일시적으로 시린 느낌이 들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회복됩니다. 만약 계속 시리거나 불편하다면 병원에 내원하셔서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올바른 양치질 방법으로는 하루 세 번, 식후 3분 이내, 3분 동안 닦는 333법칙이 있습니다. 식사 후 곧바로 양치질을 하면 음식물 찌꺼기가 다시 치아 사이에 낄 수 있어서 적어도 10분 이후에 해야 하며, 치실과 치간칫솔을 병행해서 사용하면 보다 청결한 구강관리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