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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찬성 이유

by 전문정보04 2023.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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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찬성 이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찬성 이유

일본 정부가 지난 13일 각료회의를 열고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방침을 공식 결정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국제사회의 우려와는 달리 자국 내에서는 큰 반발 없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이는데요. 과연 일본 정부는 왜 이렇게 무리하게 원전 오염수 처리 방안을 추진하려는 걸까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양의 방사성 물질이 유출됐나요?
원전사고 당시 방출된 세슘 137과 스트론튬 90 등 137종의 방사성 물질 중 현재까지 제거되지 않은 채 남아있는 건 약 70여 종입니다. 특히 삼중수소(트리튬)는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방사성 물질이죠. 원자력안전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발생 후 2019년 6월까지 배출된 트리튬 총량은 1억 7천8백만 톤이며, 이중 절반 이상인 9천5백만 톤이 태평양으로 흘러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방사성 물질이 바다로 유입될 경우 어떤 문제가 생기나요?
우선 우리나라 동해안 지역 주민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게 됩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분석 결과 국내 해역 수산물에서도 최대 0.4%의 세슘이 검출됐는데요. 어류 체내에 축적된 세슘은 먹이 사슬을 타고 올라가 결국 사람 몸속에 쌓일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해수 온도 상승으로 인해 해류 순환이 느려져 한 번 들어온 방사성 물질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계속 쌓이게 되면 생태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죠.

오염수 저장탱크 증설 계획은 없나요?
현재 도쿄전력은 하루 170톤씩 늘어나는 오염수를 보관하기 위해 다핵종 제거설비(ALPS)라는 정화 장치를 이용해 물로 희석시켜 탱크에 담아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ALPS로도 걸러지지 않는 방사성 물질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고, 2022년이면 전체 용량의 80%가량이 차오른다고 하는데요. 따라서 새로운 저장탱크 건설이 불가피하지만 부지 선정 과정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방사능 오염수라고 하는데 위험하지 않을까요?
먼저 용어 정리부터 해볼까요? 방사능 오염수란 원자력 발전소 내부나 핵실험장 같은 곳에서 발생한 방사선 누출사고로 인해 생성된 물입니다. 따라서 인체에 해로운 세슘, 스트론튬, 요오드 등 각종 방사성 물질이 녹아있는 상태죠. 이러한 방사능 오염수 중 일부는 정화과정을 거쳐 다시 활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현재 저장되어 있는 양만으로도 이미 포화상태이고, 처리비용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에 결국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에서는 처분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온 방안이 바로 태평양으로의 방류였습니다.

그럼 왜 하필 태평양인가요?
사실 다른 나라로의 방류도 충분히 고려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미국 역시 자국 내 환경단체로부터 반대 여론이 거세자 캐나다 연안 해역으로 방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캐나다는 인접 국가인 러시아와의 외교 문제 및 어업권 침해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난색을 표했습니다. 그러자 일본은 한 발 물러서 최종적으로 태평양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이죠.

우리나라에게 미치는 영향은 없을까요?
가장 큰 문제는 당장 내일이라도 유출량이 급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2~30년 동안 하루 150톤씩 배출돼 누적 배출량이 1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발표 이후 국내 수산물 시장에선 고등어·명태·갈치 등 주요 어종의 판매량이 급감했다고 하네요. 게다가 장기적으로는 동해안 일대 생태계 파괴라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지금 당장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방치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반드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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